장마철과 태풍, 홍수가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여러 가지 감염병이 함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른바 "풍수해 감염병"은 자연재해로 인해 위생 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때 발생하는 감염병을 말합니다. 침수와 범람으로 오염된 물과 식품, 모기와 쥐 등의 매개체가 급증하면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모기 매개 감염병, 접촉성 피부염, 안과 감염병 등 다양한 질병의 확산 위험이 커집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일상에서 위생수칙과 예방조치를 철저히 지켜야 하며, 감염병의 주요 원인과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풍수해 감염병이란?
풍수해 감염병은 장마,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감염병을 말합니다. 침수 지역에서는 병원균, 모기, 파리, 쥐 등의 감염 매개체가 급격히 증가하며, 평소보다 더 빠르게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식지의 환경 변화와 위생 상태의 악화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만성 질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시기에는 풍수해 감염병에 대해 미리 알고, 예방수칙을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발생 감염병 유형
풍수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감염병은 네 가지로 나뉩니다.
-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해 발생하며,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 간염 등이 대표적입니다.
- 모기 매개 감염병: 고인 물이 늘어나면서 모기 서식지가 증가해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접촉성 피부염·렙토스피라증: 수해복구 시 오염된 물에 피부가 노출되며 세균이 침투해 발생합니다.
- 안과 감염병: 감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수건, 안약 등 개인용품을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 유행성결막염 등이 전파될 수 있습니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법
여름철 침수된 지역에서는 물과 식품을 통한 감염병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예방을 위한 주요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 오염된 물이 닿았거나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섭취하지 않기
- 끓인 물이나 생수 등 안전한 물만 마시고 사용하기
- 음식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기 (특히 육류, 생선, 조개류)
- 설사, 구토 증상이 있을 때는 조리하지 않기
-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은 후 섭취하기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법
침수 후 모기 서식 환경이 넓어지며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 모기기피제는 3시간 간격으로 재도포
- 야간 외출 자제 (특히 일몰 후 ~ 일출 전)
- 밝은 색 긴 옷 착용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 방충망, 모기장, 살충제 등 적극 활용
- 집 주변 고인 물은 반드시 제거하여 모기 서식지 차단
- 모기에 물려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 방문
접촉성 피부염 및 렙토스피라증 예방법
수해복구 작업이나 침수지역 활동 시에는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이 중요합니다.
- 작업 시 반드시 방수 처리된 보호복, 장화, 고무장갑 착용
- 작업 후에는 깨끗한 물과 비누로 피부를 씻기
- 작업 중 상처가 생기거나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 방문
안과 감염병 예방법
유행성결막염 등 눈 관련 감염병도 집중호우 기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 수건, 베개, 화장품, 안약 등은 반드시 개인별 사용
- 눈에 부종, 이물감, 충혈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손으로 비비지 말고 안과 진료 받기
풍수해 감염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각 감염병의 특징과 예방법을 숙지하고, 생활 속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상 악화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미리 준비하고,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