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Mpox)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병으로, 밀접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발열과 발진 등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감염경로와 주요 증상을 사전에 숙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엠폭스의 감염 경로, 초기 증상, 발진 양상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감염 경로: 밀접 접촉과 동물 매개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자 또는 감염된 동물과의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감염 경로는 다음과 같이 다양합니다.
첫째, 감염된 사람의 체액, 호흡기 분비물, 병변(피부 발진 부위)과의 직접 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입니다. 특히 성 접촉을 포함한 피부 접촉은 가장 흔한 전파 방식입니다. 다수의 성 파트너를 가진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도 중요한 감염 경로입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원숭이, 다람쥐, 설치류 같은 소형 포유류와 접촉하거나 이들을 섭취하는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염된 동물의 피, 체액, 또는 물리적 상처에 노출될 경우에도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오염된 물품을 통한 간접 접촉 역시 감염 경로로 보고됩니다. 예를 들어 감염자의 침구류, 수건, 옷 등에 바이러스가 묻은 경우,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해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후에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주요 증상: 발열부터 발진까지
엠폭스의 증상은 감염 후 5~21일의 잠복기를 지나 점차 나타나며, 대개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선행되고 이후 전형적인 발진이 동반됩니다.
가장 먼저 발열이 나타나며, 이와 함께 두통, 근육통, 요통, 권태감, 오한, 임파선 종창(림프절이 붓는 현상) 등이 동반됩니다. 이 초기 증상은 전염성 기간과 겹치므로 주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1~3일 이내에 얼굴, 사지, 몸통 등 피부에 발진이 생기며, 이는 수포 → 농포 → 가피(딱지)로 진행됩니다. 특히 생식기, 항문, 구강, 눈 주변 등 점막 부위에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주간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기저질환자, 영유아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예방 수칙: 밀접 접촉 피하고 위생 강화
엠폭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경을 피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 불특정 다수 또는 모르는 사람과의 피부 접촉이나 성 접촉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유행 지역 방문 시에는 다수의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행위는 최대한 삼가야 합니다.
둘째, 야생동물(설치류, 원숭이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섭취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동물 고기나 장기 등을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감염된 동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인체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손씻기와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입니다. 외출 후나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알코올 손소독제를 이용한 손 소독도 권장됩니다.
넷째, 해외 여행 후 21일간 발열, 발진, 림프절 종창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해 상담을 받고, 해외 여행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엠폭스(Mpox)는 아직 국내 대규모 유행은 없지만, 해외 유입을 통한 감염 사례는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염 경로와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예방수칙을 실천함으로써 개인 건강뿐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 확산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최신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즉각 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